경찰 "의정부 중랑천 중학생 사망사고, 학폭과 무관해"

기사등록 2025/11/04 15:58:17 최종수정 2025/11/04 16:00:23
의정부경찰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지난달 경기 의정부시 중랑천에서 물에 빠져 숨진 중학생 사망사고는 학교 폭력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13일 중랑천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중학생 A군 등의 학교폭력 피해 정황을 확인하고 사망사고와 연관성 등에 대해 수사해왔다.

경찰은 가해자로 지목된 상급생 B군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등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벌였지만 사망사고와 학교폭력 피해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당시 B군의 지시나 강요에 의해서 A군이 중랑천에 갔다거나 물에 들어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A군과 함께 있던 학생 2명도 자발적으로 물놀이를 하러 중랑천에 갔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당 사건은 변사로 종결할 방침이다.

다만 경찰은 실종사고 닷새 전인 지난달 9일 B군이 중랑천에서 학생 5명을 괴롭혔다는 사건에 대해서는 별건으로 수사 중이다.

당시 B군은 너구리를 찾으라며 피해 학생들에게 강요하고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사고와 연관성은 없지만 9일 신고된 학교폭력 사건은 별개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5시35분께 의정부시 중랑천에서 중학생 3명 중 2명이 물에 빠졌다. 1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A군은 물에 휩쓸려 실종된 후 4일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 닷새 전인 지난 9일 같은 장소에서 A군 포함해 학생 5명이 B군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은 이번 사망사고와 학교폭력과의 연관성을 수사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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