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중국 저가 항공사 춘추항공은 '항공 이모'라는 이름으로 25세에서 40세 사이의 기혼 여성 또는 자녀가 있는 여성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원 자격은 신장 162~174cm, 학사 학위 이상이다.
춘추항공 측은 이번 채용에 대해 "기혼 여성 승무원은 풍부한 인생 경험과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어린이와 노년층 승객을 더 잘 돌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항공사들은 일반적으로 18~25세의 미혼 여성을 중심으로 승무원을 채용해 왔기 때문에, 이번 공고는 이례적인 사례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항공 이모’라는 명칭이 공개된 뒤 중국 본토 소셜미디어에서는 "여성의 결혼 여부와 나이를 강조하는 표현"이라며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일부 누리꾼은 "가정 내 역할을 연상시키는 명칭"이라며 성차별적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춘추항공 측은 "미혼 지원자들과 구분하기 위한 명칭"이라며 "업무, 급여, 경력은 다른 승무원들과 동일하다. 불쾌감을 줄 의도가 전혀 없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중국 매체에 따르면 춘추항공은 현재 88명의 '항공 이모' 승무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 중 74%를 이미 관리직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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