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임계 폭발 실험"…트럼프 발언 파장 수습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2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핵실험이 지하 핵폭발 실험인지 묻는 말에 "우리가 얘기하는 실험은 시스템 실험"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것은 핵폭발(실험)이 아니다"라며 "소위 비임계 폭발(noncritical explosions)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핵무기의 모든 다른 부분을 실험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비임계 테스트는 핵분열 연쇄 반응이 일어나는 임계점까지 이르지 않도록 하는 실험으로, 실제 핵폭발을 수반하는 실험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금지 대상도 아니라고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중이던 지난달 30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많은 핵무기를 보유했다"라며 "전쟁부(국방부)에 우리 핵무기 실험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미국은 1992년 자발적 모라토리엄으로 핵실험을 중단하고 네바다 국가안보단지(NNSS)에 핵실험 재개 역량만 유지 중이다. 1997년 CTBT에도 서명했지만 상원의 비준은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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