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태극마크' KT 안현민 "대표팀 승선 소식에 마냥 좋고 신기했다"

기사등록 2025/11/02 18:30:26

대표팀, 고양서 체코·일본 평가전 대비 첫 훈련

"국가대표 어느 정도 예상해…컨디션 끌어올릴 것"

[고양=뉴시스]신유림 기자=프로야구 KT 위즈의 외야수 안현민이 2일 경기 고양시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비 소집 첫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5.11.02. spic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뉴시스]신유림 기자 =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프로야구 KT 위즈의 강타자 안현민이 체코·일본 평가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안현민은 2일 경기 고양시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비 소집 첫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평가전까지 일주일 정도 시간이 남았는데 더 준비를 잘해서 최선의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야구 대표팀의 국제대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K-베이스볼 시리즈를 운영하고 있다.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대표팀은 오는 8일부터 체코와 일본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데뷔 처음으로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된 안현민도 이날 첫 훈련에 참가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타격 훈련을 마친 뒤 태극 마크와 'KOREA' 문구가 새겨진 상의를 입고 등장한 그는 늠름한 표정으로 취재진을 마주했다. 이번 평가전은 안현민의 국가대표 데뷔전이 될 전망이다.

그는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마냥 좋고 신기했다"고 승선 소감을 밝혔다.
[고양=뉴시스]신유림 기자=프로야구 KT 위즈의 외야수 안현민이 2일 경기 고양시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비 소집 첫 훈련에 참가, 타격 훈련에 임하고 있다. 2025.11.02. spic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올 시즌 리그를 뒤흔든 신예 타자로 떠오른 안현민에게 대표팀 합류는 예상 가능한 결과였다.

지난해까지 크게 눈에 띄지 않았던 그는 올 시즌 KT의 공격을 이끄는 중심 타자로 떠올랐다.

그는 112경기에 나서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 7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18로 맹활약했다. 출루율(0.448) 부문 1위, 타율 부문 2위에 오르며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안현민 역시 대표팀 발탁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그는 "완전히 가능성이 제로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막상 들어가게 돼 다행"이라고 전했다.

그의 다음 목표는 WBC 엔트리 승선이다. 아직 WBC 최종 명단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가 이번 평가전을 안정적으로 잘 마무리하면 WBC 무대도 밟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WBC 대표팀) 명단이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당연히 (WBC를)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경기에 임하겠다. 또 이번에 했던 훈련이 다음 시즌에서 좋게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 (WBC에) 못 가더라도 쉬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고양=뉴시스] 권창회 기자 =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첫 훈련을 하고 있다. 2025.11.02. kch0523@newsis.com
안현민의 소속팀인 KT는 올 시즌을 6위로 마쳐 가을야구 진출에는 실패했다. 지난 3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를 마지막으로 시즌을 마무리해 안현민은 훈련 전까지 한 달 정도 휴식을 취했다. 물론 평가전을 앞두고 있기에 틈틈이 몸은 만들어뒀다.

그는 "정규시즌 종료 후에도 계속 운동했지만, 팀이 마무리 캠프를 가면서 혼자 운동해 단체로 했을 때보다 양이 많지 않았다. 오늘 첫 훈련에 나섰는데 아직 쉽지 않은 것 같다. 계속 몸을 끌어올리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2025시즌을 되돌아본 안현민은 "너무 좋은 한 해이자, 예상치 못한 한 해"였다고 짧게 답한 뒤 "그 두 마디면 충분할 것 같다. (시즌 시작 전에는) 아무것도 없는 선수였는데 이 정도로까지 성장했으니 더 말할 필요가 없는 시즌"이었다고 똑 부러지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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