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은 20대 남성 A씨가 보낸 사연을 전했다. A씨는 "어렸을 적 부모님이 이혼한 뒤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며 "아버지와는 수년 동안 연락하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에게 연락이 와 만나게 됐다"며 "내게 미안하다고 말한 아버지는 주식 투자로 돈을 불려주겠다며 금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요구에 A씨는 어머니와 상의했고, 어머니도 동의해 A씨가 그동안 일하며 모아둔 돈을 모두 아버지에게 건넸다고 한다.
이어 그는 "믿었던 아버지에게 배신당한 것도 화가 나지만, 어머니 때문에 더 힘들다"며 "어머니는 아직도 아버지가 돈을 불려서 돌아오실 거라고 믿는 중"이라고 했다.
또 "제가 아버지에 대해 안 좋은 얘길 꺼낼 때마다 어머니는 '아무리 그래도 아빠한테 그러면 못 쓴다'고 다그친다"며 "이제는 어머니와도 인연을 끊고 살아야 하나 생각이 든다"고 하소연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어머님이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놓고 싶지 않아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다"며 "그런 상황에서 아들과의 관계까지 끊어지면 더욱 힘들어질 테니, 제보자가 어머니를 이해하고 조금 더 소통하는 게 좋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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