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위탁 후 관람객 2배 증가했지만 ‘월요일 휴관’은 논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태백시의 유일한 공공 영화관인 ‘태백작은영화관’이 개관 1년5개월을 넘긴 가운데 시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기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31일 태백시시설관리공단(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개관 당시만 해도 영사기사가 없어 주말·휴일만 상영하는 ‘반쪽 영화관’에 그쳤던 태백작은영화관은, 올해 4월부터 공단이 위탁운영을 맡으면서 관람객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영화관은 2024년 5월 개관 이후 연말까지 1만2259명, 올해 10월까지 2만5261명이 관람해 전년 대비 약 2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공단이 위탁을 맡은 4월 이후에는 월평균 3250명이 관람하며, 태백시 직영 시절(월평균 약 1400명)에 비해 2.3배 급증하는 등 확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개관 초기, 태백시가 영사기사를 확보하지 못해 평일 상영이 불가능했던 상황과 비교하면, 운영 안정과 서비스 개선에서 분명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그러나 운영 구조의 한계는 여전히 남아 있다.
태백작은영화관은 현재 평일 5편 6회, 주말 8편 9회만 상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반면 인근 정선군 고한읍의 ‘고한시네마’는 휴관일 없이 평일 9회, 주말 15회 상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차이는 이용률 격차로도 이어진다.
올해 10개월간 태백작은영화관의 누적 관람객은 2만 5261명으로, 3만7300명인 태백시 인구에 비해 이용률이 매우 낮은 편이다.
반면 고한사북 인구는 8300명에 불과하지만 고한시네마는 같은 기간 2만 8707명을 기록했다.
시민 A씨는 “태백이 더 큰 도시인데도 월요일마다 문을 닫는 것은 아쉽다”며 “태백작은영화관은 접근성도 떨어지는데, 인기 영화 상영과 횟수 및 편수 확대 등의 문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단 측은 “인력 부족으로 불가피하게 월요일 휴관을 유지하고 있다”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운영하는 등 관객 유인을 위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태백작은영화관의 운영 인력 구성은 영사기사 1명, 기간제 3명, 환경미화 1명(아르바이트) 등이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인근 고한시네마의 운영 인력도 4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백작은영화관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티켓 할인과 문화행사를 열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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