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까지 제주 수망다원서 진행
'탐정사무소' 콘셉트 체험형 팝업스토어
바로 옆 수망다원 녹차밭 보며 '힐링'도
[제주=뉴시스]김민성 기자 = 제주특별차지도 서귀포시 수망리. 이곳에 위치한 제주 수망다원은 도내에서도 수준급의 말차를 생산하는 곳으로 꼽힌다.
최근 말차 열풍이 불면서 이곳도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이곳을 방문해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 바로 지난달 30일 문을 연 '제주삼다수 탐정연구소' 팝업스토어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오전 제주공항에서 한시간 가량을 달려 사려니숲길을 지나 제주 수망다원에 도착했다. 잔디밭 위 돌길을 따라 내려가자 서서히 팝업스토어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제주 수망다원 내 건물 하나를 통째로 빌렸지만, 실제 내부 팝업스토어의 규모는 크지 않다.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제주삼다수 탐정연구소는 내가 탐정이 되어 여러 미션들을 해결하고, 제주삼다수의 우수성을 밝혀낸다는 콘셉트의 체험형 팝업스토어다.
우선 입장 전 자신의 탐정유형을 파악하기 위해 QR코드를 통한 설문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여러 질문에 답한 결과 기자는 '오백탐정'이 나왔다. 분석과 직감의 완벽한 밸런스를 이룬다는 수식어가 붙은 탐정이다.
팝업스토어는 총 네 단계로 구성됐다. 삼다수의 우수성을 밝혀내기 위해선 우선 순발력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순발력 테스트는 간단하다. 자신의 탐정 유형에 맞는 시간에 맞춰 버튼을 누르면 된다. 오백탐정의 경우 5초에 맞춰 정확히 버튼을 누르면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다.
순발력 테스트를 마쳤다면 바로 옆에 마련된 판단력 테스트를 치른다. 커다란 아크릴 박스에 손을 넣고 수 많은 제주삼다수 300㎖ 페트병 사이에서 500㎖ 페트병을 찾아야 통과다.
단순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비슷한 형태의 페트병 사이에서 500㎖를 찾아내는 일은 쉽지 않았다. 실제 꽤 여러 인원이 이곳에서 시간을 지체했다.
판단력을 인증받았다면 다음은 관찰력 테스트다. 모래 속에서 제주삼다수가 청정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단서를 찾아내면 된다.
간단할 것 같지만 모래 속에 꽤 많은 유리병이 숨어 있어 다소 시간이 걸린다. 기자는 총 14개의 유리병을 찾고 나서야 정답을 알아낼 수 있었다.
관찰력 테스트까지 마무리했다면, 마지막에는 실제 탐정사무소처럼 꾸며진 포토존에서 탐정복을 입고 기념 촬영을 진행할 수 있다.
이후 고객 만족도 조사의 일환인 '사건 기록지'를 기록하면 제주삼다수 캐릭터 '쏭이' 굿즈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제주삼다수 팝업스토어의 끝은 이곳이 아니다. 팝업스토어 체험을 마치고 나와 조금만 이동하면 제주산 말차로 유명한 수망다원의 녹차밭이 나온다.
바다와 녹차밭이 어우러진 풍경을 보며 말차를 마시는 '힐링'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제주개발공사는 향후 녹차밭에 힐링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게 됐다"며 "제주 특산물 콘셉트를 갖고 힐링과 재미를 같이 추구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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