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항 플로팅 호텔 이용자 애초 1100명→200여 명 '축소'
주민 대표·산불 이재민 이용 검토, 국가 기밀 장소로 어려워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가 28~31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에 참가하는 세계 최고 경영자의 숙소로 플로팅 호텔(Floating Hotel)을 운용하고 있으나, 이용객이 턱없이 적어 난색을 보이고 있다.
포항시도 플로팅 호텔을 이용하는 세계 경제인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와 관광지 투어 등을 계획했으나 어렵게 됐다.
대한상의는 APEC 기간 21개 APEC 회원국 경제인 1700명 가운데 1100명이 플로팅 호텔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해 숙소 마련에 나섰다.
이에 따라 2척의 크로즈를 이용해 플로팅 호텔 운용으로 지난 28일 영일만항 부두에 피아노랜드호(850개 객실)와 이스턴비너스호(250개 객실)가 입항했다.
그러나 30일 현재 크루즈에 숙박하는 국내외 경제인이 200여 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상의 등은 경주 지역 이통장의 체험과 경북 산불 지역 이재민의 이용 등을 적극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척의 크루즈가 접안한 선박장이 국가 기밀 장소로 민간인 접근이 어려워 이마저도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상의는 경주 지역 이통장의 행사로 플로팅 호텔을 이용하려 했으나 어렵게 되자 이날 문자를 통해 "경주 APEC 정상회의 관련해 지역 주민들을 대표하는 이통장님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취지로 좋은 행사를 할려고 했으나, 콘테이너 선박장은 국가 기밀 장소로 민간인 출입 절차가 매우 복잡하고 까다롭다"고 공지했다.
이어 "이번 행사는 취소됨을 양해 구한다. 많은 번거로움을 초래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플로팅 호텔을 이용하는 세계 경제인이 줄어들자 투자 유치와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온 포항시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에 머무는 APEC 참가 경제인을 위해 관광지 투어와 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는데 호텔 이용자가 줄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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