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3분기 4310억 '흑전'…"턴어라운드 가시화"(종합)

기사등록 2025/10/30 16:06:39 최종수정 2025/10/30 19:42:24

올레드 65% 사상 최대…원가 혁신 활동도 영향

3분기 누적 3485억 흑자…연간 흑자 달성 기대

내년 올레드 패널 출하 성장…"가격 수용도↑"

[서울=뉴시스]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2025.09.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4년 만에 연간 흑자 달성에 한발 더 다가섰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9570억원, 영업이익 4310억원의 경영실적을 올렸다고 30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6조8213억원 대비 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806억 적자)과 전 분기(1160억원 적자)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전 제품군에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출하가 확대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했다.

특히 올레드 매출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인 65%에 달한다.

지난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인데다, 중소형 올레드 패널의 신제품 출시 효과가 더해졌다. 매출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9%,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37%, TV용 패널 16%, 차량용 패널 8% 순이다.

고부가 올레드 출하 확대와 함께 강도 높은 원가 혁신으로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인력 운영 효율화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일부 반영했지만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조42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5%, 전년 동기 대비 23% 각각 증가했다. 에비타 이익률도 20.5%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 실적 선방으로, 올해 누적 영업이익도 34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610억원 적자) 대비 수익성이 큰 폭 개선되며 4년 만에 연간 기준 흑자 달성이 가시화한 것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연간 기준의 수익성 턴어라운드가 나타나고 있으며, 강화된 사업 체질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수익구조를 좀 더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비중 확대…"웨어러블 입지 공고"
LG디스플레이는 흑자 기조 달성 이후에도 올레드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제품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고객 가치를 제고하며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중소형 사업은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대형 사업은 이미 검증 받은 4세대 올레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게이밍 모니터 등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하이엔드 제품 라인업을 더 확대한다.
 
차량용 사업은 탠덤 기술 기반의 P(플라스틱)-올레드, ATO(ADVANCED THIN OLED), 하이엔드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등 차별화된 포트폴리오와 확고한 고객관계를 바탕으로 리더십 강화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의 애플워치용 패널 사업 철수와 관련한 질문에 "업계 내 공급자 지위에 변화가 있었고, 이에 따라 스마트워치용 OLED 패널 공급 물량이 확대됐다"며 "프리미엄 웨어러블 시장 내에서 당사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TV 시장이 여전히 어렵지만, 회사 측은 내년 출하 성장을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대형 올레드 패널 출하 목표는 전년 대비 늘어난 600만대 중반대를 예상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성장한 700만대 수준을 목표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레드는 LCD(액정표시장치) 패널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프리미엄으로서 차별화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가격도 수용 가능한 범위 내로 접근하면서 수용도가 높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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