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州 '관세 반대' 광고 이후 첫 대면
CBC방송 "만찬서 둘 사이 대화 거의 없어" 대조적
CNN에 따르면 한국 등 아시아 순방 일정을 마치고 30일 귀국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전용기)에서 캐나다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어젯밤(29일) 그(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카니 총리는 29일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이 주최한 정상 특별만찬에 나란히 참석했다.
두 정상 간 대화는 캐나다 온타리오주(州)가 트럼프 대통령 관세 정책에 반대하는 광고를 내보낸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도착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질문하는 분들이 있지만, 우리는 캐나다와 만나러 한국에 온 것이 아니다"라며 카니 총리와 만날 가능성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였었다.
최근 온타리오주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발언을 이용해 관세를 반대하는 TV 광고를 내보내자 이에 발끈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의 무역협상을 잠정 중단하고 캐나다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관세 부과 시점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 캐나다 총리를 "주지사"로 각각 불러 캐나다 국민 사이에서 반미 감정이 고조되기도 했다.
캐나다 CBC방송은 카니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 특별만찬 때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며 "건배 때 서로 눈을 마주쳤지만 둘 사이에 대화는 거의 없었다"고 보도했다.
카니 총리는 만찬이 끝난 후 캐나다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대통령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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