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부 박재현씨 Unity Hospital 근무 확정
비자 영어시험 PTE 7번 도전 끝 해외 취업 성공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시스템과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싶습니다."
춘해보건대학교 간호학부 졸업생 박재현 씨는 30일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 위치한 로체스터 리저널 헬스(Rochester Regional Health) 산하 유니티 병원(Unity Hospital)에 간호사로 최종 합격한 소감으로 이같이 말했다.
박 씨는 2024년 2월 춘해보건대학교 간호학부를 졸업한 뒤 같은 해 9월 미국 간호사 면허시험(NCLEX-RN)에 합격했다. 이어 전문직 간호사 비자 심사와 인터뷰까지 모두 통과해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오는 11월 뉴욕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군 복무 중 '미국에서 간호사로 일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그는 뉴욕을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시스템과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도시로 꼽으며 역량을 키우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시험준비 초기에는 1시간에 3문제도 풀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정보공유 커뮤니티 참여, 단어 암기 프로그램(ANKI) 활용, 오답노트 정리 등 자신만의 학습 전략으로 실력을 꾸준히 끌어올렸다. 대만에서 치른 첫 시험에서 고배를 마신 뒤에도 포기하지 않고 재도전해 지난해 9월 일본 오사카 시험에서 최종 합격했다.
미국 비자 발급을 위한 영어시험(PTE)에서도 7차 도전 끝에 목표 점수(58점)를 달성하며, 끈기와 도전정신을 입증했다.
박씨는 "성공은 완벽함보다 꾸준히 견디는 시간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는 대학에서의 배움이 큰 기반이 됐다고 강조했다. 1학년 때는 진로에 확신이 없었지만, 군 복무 중 목표를 구체화한 뒤 교수진의 헌신적인 지도와 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을 키웠다고 회상했다. 글로벌 현장학습과 해외 임상실습, 대학에서 운영하는 전화영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토익 점수를 400점대에서 885점으로 끌어올리는 성과도 냈다.
앞으로는 미국 현지 병원에서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며 전문성을 확장할 계획이다. 병동 업무를 넘어 응급·중환자·항공·재난 등 폭넓은 상황에서 환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전천후 간호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후배들에게는 "영어 실력이나 학점이 부족하다고 미리 겁먹지 말고, 스스로를 믿고 꾸준히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또 "춘해보건대가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준 출발점이었다"며 "미국 현장에서 학교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알리고, 후배들에게 도전의 가치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희진 총장은 "학생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끝까지 도전해 해외취업에 성공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며 "앞으로도 세계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전문 인재가 지속적으로 배출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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