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韓 기업과 협력방안 발표
삼성 HBM 협력 확대 로드맵 주목
현대차와 자율주행·로봇 분야 협력 가능성
업계에서는 황 CEO가 삼성전자와 새로운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계약을 맺은 사실을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현대차와는 자율주행차, 로봇 등 신사업 분야에서 협력 로드맵을 공개할 가능성도 높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오는 3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을 계기로 방한해 한국 기업들과의 추가 협력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황 CEO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바라건데, 제가 (한국에) 갔을 때 한국 국민들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우 기쁜 발표가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황 CEO가 방한 기간에 삼성전자와 새로운 HBM 공급 계약을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5세대 'HBM3E'의 엔비디아 퀄테스트(품질검증)가 계속 늦어졌는데 공식적으로 '퀄테스트 통과' 및 'HBM3E 공급 규모' 등을 공개할 수 있다.
특히 황 CEO가 삼성전자와의 6세대 'HBM4' 협력 로드맵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 HBM4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루빈'에 탑재되는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HBM4에 샘플을 보내 퀄테스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가 삼성전자의 HBM4 퀄테스트 현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여지가 있다.
이와 함께 황 CEO는 현대차와의 자율주행차, 로봇 등 신사업 분야의 협력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엔비디아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율주행, 로봇 사업의 협력을 약속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및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활용한 AI 기반 로봇 개발 계획,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 협력 현황 등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황 CEO가 최근 떠오르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SK그룹과 대대적인 사업 확장을 알릴 지 여부도 주목된다. SK는 SK하이닉스, SKC, SK텔레콤, SK엔무브 등 주요 계열사가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8일 "(엔비디아와) 무엇인가 또 새로운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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