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부터 8주 현지 교육 실시…실증은 2026년 1월부터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국내 기술로 만든 재난 대응용 드론이 처음으로 아프리카 현지 재난 관리 시스템에 투입된다.
부산테크노파크(부산TP)는 모잠비크에 드론 9대를 수출하고 지난 20일부터 현지 인력 교육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모잠비크 드론 기반 재난관리 솔루션 구축사업' 중 하나로 추진됐다. 한-아프리카협력기금(KOAFEC)의 기금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수출된 드론은 ▲항공 영상 촬영 및 지도 제작 ▲탐사 및 모니터링 ▲수색 및 구조 등 재난 대응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갖추고 있다. 기체와 함께 지상 제어 장비 및 예비 부품 등 주요 장비 일체가 포함돼 있다.
현지 교육은 사업 참여기관인 피앤유드론이 전담한다. 교육은 모잠비크 마푸토 인근 보아네(Boane) 지역에서 총 30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약 8주간 4개 팀으로 나눠 진행한다.
마지막 팀은 강사 양성 과정으로 모잠비크 내에서 지속적인 드론 교육이 가능하도록 현지 전문 인력을 직접 육성할 계획이다.
현지 드론 실증은 2026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사전 준비와 교육이 완료되는 대로 본격화될 계획이다. 또한 모잠비크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드론 인증 제도와의 연계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또한 부산TP는 이번 사업을 통해 확보한 기술 및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및 기타 재난 취약 국가로의 사업 확산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형균 부산TP 원장은 "이번 드론 수출과 교육 착수는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모잠비크 정부의 자립적인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부산TP는 교육·실증·기술 확산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공공개발원조(ODA) 사업의 모범사례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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