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희생자·유가족 위로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가 29일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를 맞아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했다.
오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뜨거운 연대의 힘으로 진실로 향하는 길이 다시 열리길 바라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참사 3주기를 맞아 희생자와 유가족 모두의 슬픔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3년 전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서 벌어진 참사는 정치와 행정이 권력자의 안위만 살피고 국민의 생명을 외면한 전형적인 독재국가형 비극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예방과 현장 안전을 책임져야 할 용산구청과 경찰은 대통령 심기 보전을 위한 시위를 막는 데 급급했고, 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 이태원의 안전을 방치했다”며 “권력에 아부하는 정치인들은 혐오의 언어로 희생자와 유가족의 아픔에 소금을 뿌렸고, 국민의힘은 참사 진상규명 요구를 정치적 공세로 비하하기 바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지난 3년 동안 무너진 진실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참사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아 정의의 가치를 되찾아야 한다.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국가와 공동체의 책임을 다시 되묻고,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 곳곳을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오 지사는 “지난 3년 동안 수많은 유족과 국민이 흘린 눈물이 159개 별들에게 온전히 전해지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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