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굴조사 문헌 축조 기록 부합, 고고학으로 고증
삼국 토성~고려 개축 등 성곽 변천사 입체 확인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경북 포항시는 북구 흥해읍 흥안리 삼국~고려시대 성곽인 '북미질부성(北未秩夫城) 시굴 조사' 결과 성곽의 범위와 축조 변천 과정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시의 의뢰로 영남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달 2~11일 북미질부성 시굴 조사를 벌였고 같은 달 11일 관련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학술 자문 회의를 열었다.
북미질부성은 '삼국사기' '고려사' 등의 문헌에 따르면 신라 지증왕 5년(504년) 쌓은 12개 성곽 중 하나로 고증했다.
이번 조사 결과 6세기 전반 토성(흙 성)부터 통일신라 석축, 고려시대 개·수축 등 시기별 축성 기술 변화가 구체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성에서 석성으로 발전한 축성 기법, 고려시대 이후 성벽 개축 흔적이 차례로 확인돼 삼국~고려시대에 걸친 동북 방어 거점으로 북미질부성 역할이 입체적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북미질부성은 일제 강점기 측량도(1917)와 1990년대 이후의 지표 조사 자료만 존재해 본격적인 시굴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혜숙 포항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조사 성과는 북미질부성의 실체를 현장에서 고고학으로 확인한 것"이라며 "전체 구조와 축성 기술 변화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연차 발굴 조사와 국가 지정 문화유산(사적) 지정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북미질부성과 인근 '남미질부성' '옥성리·마산리 고분군', 신라 최고(最古)의 금석문인 '냉수리·중성리 신라비' 등과 연계한 신라 문화권 역사 자원의 보존·정비·활용을 위한 종합 계획을 마련해 포항의 역사 문화 정체성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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