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폴드7도 뛰어났는데…갤폴드8 어떻게 달라질까

기사등록 2025/10/29 06:00:00 최종수정 2025/10/29 06:48:23

내년 하반기 출시될 갤럭시 Z 폴드8, 전작 아쉬운 점 모두 개선 기대

배터리 용량 5000mAh로 늘 듯…S펜 부활·화면 주름 개선도 유력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삼성전자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7 및 플립7 공개 첫 날인 10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점에서  제품이 전시돼 있다. 2025.07.10. ks@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할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8'이 또 한 차례 대규모 성능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출시된 폴드7이 역대 가장 얇은 두께로 등장하며 '폴더블폰의 이상'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폴더블폰 팬들의 요구를 반영한 개선이 또 한 차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폴드8에서는 배터리 용량 확대, 스타일러스 펜의 복귀, 그리고 폴더블폰의 고질적인 문제인 '화면 주름 제거' 기술 적용 등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내년 혹은 내후년 폴더블폰 시장 진출이 유력한 애플을 견제하고, 폴더블 시장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삼성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29일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폴드8은 배터리 용량이 5000mAh로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출시된 폴드7도 뛰어난 기기 완성도로 기존 폴더블폰의 단점을 대부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바형 플래그십폰 대비 카메라 성능이나 배터리 용량 부족 등은 아쉬운 점으로 여겨졌다. 폴드7의 배터리 용량은 4400mAh다.

이번에 5000mAh 배터리 탑재가 현실화된다면 이는 갤럭시 폴더블폰 역사상 가장 큰 배터리 용량이 될 전망이다. 폴드 시리즈의 사용 시간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폴더블폰 이용자들의 오랜 숙원이 해소되는 셈이다.

배터리와 함께 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S펜의 복귀와 디스플레이 주름 문제 해결이다.

삼성전자는 2021년 폴드3에서 S펜 호환성을 최초 도입했다. 하지만 더 얇은 디자인을 우선했던 폴드7에서는 S펜 기능이 완전히 제외됐다. 두께 감축을 위해 S펜을 위한 디지타이저 필름 등이 제거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아울러 새롭게 도입된 티타늄 금속 소재가 전자기공명식(EMR) 스타일러스펜인 S펜 사용에 간섭을 일으킬 수도 있는 만큼 과감하게 S펜을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폴드8에 S펜이 다시 탑재될 가능성을 높게 본다. 다만 얇아진 기기 두께를 유지하면서 S펜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폴더블폰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화면 주름 문제도 폴드8에서는 상당 부분 해결될 수 있다는 낙관이 제기된다.

폴드8에는 '레이저 드릴링 금속 플레이트 기술'이라는 새로운 기법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은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의 접히는 부분에서 발생하는 응력을 분산시켜 주름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레이저 드릴링 금속 플레이트 기술이 이르면 내년 공개로 예상되는 애플의 첫번째 폴더블 아이폰에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이처럼 대대적인 성능 개선을 추진하는 배경에 '애플 견제'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이르면 내년, 늦어도 내후년에는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에 따라 폴더블폰 시장 선두주자인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모든 부분을 폴드8에서 해결함으로써 압도적인 기술 격차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폴드8이 전작에서 구현된 얇고 가벼운 사양을 유지하면서 배터리 성능 개선, S펜 부활, 화면 주름 제거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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