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지역 보은서도 "식품 사막화 대비해야" 목소리

기사등록 2025/10/28 14:09:40

[보은=뉴시스]연종영 기자 = 인구소멸지역에 속한 충북 보은에서도 '식품 사막화'에 대비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식품 사막화는 식료품 소매점이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드물어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접근하기 어려운 현상을 말한다.

보은군의회 장은영 의원은 28일 412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신선한 식료품을 제때 구입하지 못하는 고령의 농촌 주민은 즉석식품·가공식품에 의존함으로써 영양 불균형에 이어 만성질환 증가, 건강수명 단축에 직면해 있다"며 "식품 사막화는 삶의 질과 복지 수준을 심각하게 해치는, 중대한 사회문제"라고 지적했다.

2020년 기준 농림어업총조사를 보면 보은군 248개 행정리 중 83%인 206개 마을에 식료품 소매점이 없고, 11개 읍·면 중 6개 면의 식료품점 부재율은 90%를 초과한다.

장 의원은 식품 사막화를 극복할 방안 두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일본에서 효과성을 입증한 '찾아가는 이동마트'를 운영해보자"면서 "이동식 식료품 차량이 마을을 순회하며 주민들에게 식료품을 직접 판매하도록 군이 지원하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만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로컬푸드 직매장 공동배송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고려해볼 방안"이라면서 "내년초 가동할 스마트 먹거리유통센터를 식료품이 부족한 마을의 배달 거점으로 활용한다면, 마을별 주문을 모아 공동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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