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도마 오른 수협…사랑제일교회·도이치모터스 '특혜 대출' 의혹

기사등록 2025/10/27 13:34:45

與 의원들, 노동진 회장 선거법 무혐의 만회 '특혜성 대출' 의심

노동진 회장 "중앙회가 일선 대출에 관여할 수 없는 구조" 해명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노동진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수산업협동조합 중앙회(수협중앙회)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전광훈 목사가 설립한 사랑제일교회와 도이치모터스와의 특혜 대출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이에 대해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중앙회가 일선 대출에 대해 관여할 수 없는 구조"라고 해명했지만, 특혜 대출 논란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노동진 회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수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3년 12월 서울시가 사랑제일교회 부지를 제외하고 (장위10구역을) 재개발하겠다고 하니 건물의 잔금이 필요해졌고, 수협이 나서 65억원을 빌려줬다"며 "수협중앙회장이 8년 정도 재직한 진해수협은 가장 큰 금액인 50억원을 대출해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 회장은 "(자신은) 1%도 관여 못 한다"고 답변했다.

또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협 차원에서) 자체 종합감사를 하고 있고, 11월 중 금융위에서 조사한다고 하는데, 조사 결과가 나와도 정상 대출이라고 확신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노 회장은 "만약에 1%라도 문제가 나오면 책임있는 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다.

임 의원이 "사랑제일교회 대출 관련해 외부 청탁을 받은 적 있느냐"고 묻자, 노 회장은 "없다. 대출 나간 내용도 모른다"고 짧게 대답했다. 이어 임 의원이 "전광훈 목사 아느냐, 개인적은 친분은 없느냐"고 되묻자, "없다"라고 말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수협의 도이치모터스 특혜 대출 의혹도 제기됐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회장님이 2023년 1월 17일 진해 조합장일 때 선거법 위반 혐의가 지금 적발이 됐고, 2023년 2월 16일에 회장으로 당선이 됐다"며 "2023년 3월 20일 서정배 수협은행 상임감사가 선임됐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 측근으로, 3월 24일 수협이 도이치모터스에 100억원을 한 번에 대출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의원은 "대출을 해주면서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했는데, 직접 윤석열 전 대통열을 면담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노 회장은 "아니다. 그때 제가 취임하고 2개월밖에 안 됐고, 농해수 비서관한테 인사차 방문했다"고 답변했다.

송 의원이 또 "이후에 별도로 대통령을 만나거나 대통령실을 또 방문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노 회장은 "제가 2024년도에 우리 은행장하고, 대표님하고 세 분이 갔다왔다"고 답했다. 그러자 송 의원은 "공교롭게도 대통령실을 방문하고 8월 1일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실제 도이치모터스랑 그 계열사하고 전부 다 해서 올해까지 해서 대출한 총액이 840억원"이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본인의 선거법과 관련된 부분을 만회하기 위해 서정배 상임감사를 임명하고, 대통령실도 방문하고, 이렇게 문제가 있는 대출을 연속적으로 한 거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노 회장은 "1%도 아니다. 사실이 아니고, 문제가 있으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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