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광주시는 홍 변호사 가옥 운영 민간 위탁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복원 공사를 마친 가옥을 민주·인권을 기리고 시민 대상 해설·교육·체험형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치다.
민간 위탁 운영안은 다음 달 중 열리는 시의회 상임위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운영안이 통과되면 시는 12월 중 공모를 통해 적합 기관을 선정하고, 위탁 운영 기간은 내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년간 진행된다.
홍 변호사 가옥은 2017년 5·18 사적지 제29호로 지정됐으며, 광주시 동구 궁동 15의 1 내 지상 1층(토지 135.8㎡, 건물 99.47㎡) 규모다. 가옥은 홍 변호사가 광주에서 지내며 업무와 생활을 하던 공간으로, 5·18 당시 구속자 석방 논의와 관련 문건 작성이 이뤄진 민주·인권운동의 산실이었다.
사적지 지정 이후 방치됐던 가옥은 2024년 광주시가 10억여 원을 투입해 매입·복원 공사를 진행했다. 지난 7월 내부 공사를 마친 가옥에는 홍 변호사 관련 전시 콘텐츠 조성 작업이 진행 중이다. 내부 전시 콘텐츠로는 홍 변호사의 생애 일대기, 업무 공간 재현, 유품 전시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홍 변호사는 5·18 당시 전두환 신군부의 광주시민 학살에 항의하며 ‘죽음의 행진’에 참여, 내란중요임무종사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1년 7개월 복역 후 형집행정지로 석방됐다. 이후 5·18구속자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5·18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에 앞장섰으며, 2006년 타계했다.
광주변호사회는 홍 변호사의 업적을 기려 2018년 홍남순 변호사 인권상을 제정, 매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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