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정리를 왜 보좌관한테"…국힘 서범수, 최민희 비판

기사등록 2025/10/27 13:40:24 최종수정 2025/10/27 13:44:52
[서울=뉴시스] 국회 국정감사 기간 딸 결혼식으로 논란을 빚은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대기업·언론사 관계자 이름과 액수가 적힌 명단을 26일 텔레그램을 통해 보좌진에게 전달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사진=서울신문 제공) 2025.10.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딸 결혼식에서 피감기관 및 야당 정치인들로부터 받은 축의금을 보좌진을 통해 반환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된 것과 관련,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보좌직원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키고 있다"며 직격했다.

서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 의원 딸 결혼식 축의금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참 가지가지 한다. 일부러 언론 보라고 본회의장에서 축의금 반환 문자를 보낸 건지 모르겠으나, 왜 딸의 축의금 반환과 정리를 보좌직원에게 시키나"라면서 "이번 문자로 최 위원장이 보좌직원에게 자신의 사적 심부름을 시키고 있다는 게 명백히 밝혀졌다"라고 비판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5.10.21. jtk@newsis.com

이어 "최 위원장에게 재차 공개 질의한다. 딸 결혼식을 위한 국회 사랑재 예약을 누가 했나? 보좌직원인가? 딸인가? 침묵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보좌진 갑질인지 아닌지, 당신은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서 의원은 "양귀비를 달여 먹인 당신 딸의 황금빛 똥을 누가 치웠나? 국회 사랑재 예약시스템에 접속한 로그인 기록과 IP를 공개하라"면서 "국회에서 국감(국정감사) 기간에 딸 결혼식 하면 피감기관에서 수천만 원 돈이 들어올 줄 몰랐나"라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신문은 최 의원이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기업·언론사 관계자 등의 이름과 축의금 액수가 적힌 명단을 보좌진에게 전달하는 장면을 포착해 보도했다. 최 의원이 작성한 "900만 원은 입금 완료" "30만 원은 김 실장에게 전달함" 등의 메시지도 함께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최 의원이 받은 축의금은 모 대기업 관계자 4명으로부터 각 100만 원,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 3명으로부터 각 100만 원, 모 정당 대표로부터 50만 원, 종합편성채널 관계자 2명으로부터 각 30만 원, 과학기술원 관계자로부터 20만 원 등이다.

해당 기사와 관련해 최 의원 측은 "상임위 관련 기관·기업 등으로부터 들어온 축의금, 상임위 등과 관련 없으나 평소 친분에 비춰 관례 이상으로 들어온 축의금을 즉시 반환하기로 하고 그 명단과 금액을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분을 알 수 없는 경우 등이 있어 추후 계속 확인하는 대로 반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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