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아세안' 가입…11번째 회원국으로 승인

기사등록 2025/10/26 17:08:20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샤나나 구스망 동티모르 총리가 26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눈을 닦고 있다. 동티모르는 이날 11번째 아세안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했다. 2025.10.26.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동티모르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인 아세안(ASEAN)의 11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26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막한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동티모르는 새 회원국으로 승인됐다.

동티모르의 아세안 가입은 10년이 넘는 준비 끝에 성사된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총리는 "오늘, 역사가 만들어졌다"면서 "동티모르 국민에게 이번 일은 단순히 꿈이 실현된 것일 뿐 아니라, 우리의 여정을 강력히 입증하는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아세안에 새 회원국이 가입한 것은 1990년대 이후 처음이다.

동티모르는 동남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인구는 약 140만 명, 국내총생산(GDP)는 약 20억 달러다.

인도네시아와 호주 사이에 위치한 동티모르는 400년 이상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다가 1975년 독립했으나, 이후 또 다시 인도네시아가 침공해 24년 간 식민 지배를 받았다. 인도네시아 식민 지배 시기 전쟁·기근·질병으로 수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뒤 유엔 감독 하에 실시된 국민투표를 통해 2002년 다시 독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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