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막한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동티모르는 새 회원국으로 승인됐다.
동티모르의 아세안 가입은 10년이 넘는 준비 끝에 성사된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총리는 "오늘, 역사가 만들어졌다"면서 "동티모르 국민에게 이번 일은 단순히 꿈이 실현된 것일 뿐 아니라, 우리의 여정을 강력히 입증하는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아세안에 새 회원국이 가입한 것은 1990년대 이후 처음이다.
동티모르는 동남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인구는 약 140만 명, 국내총생산(GDP)는 약 20억 달러다.
인도네시아와 호주 사이에 위치한 동티모르는 400년 이상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다가 1975년 독립했으나, 이후 또 다시 인도네시아가 침공해 24년 간 식민 지배를 받았다. 인도네시아 식민 지배 시기 전쟁·기근·질병으로 수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뒤 유엔 감독 하에 실시된 국민투표를 통해 2002년 다시 독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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