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페인 당 등 좌파연합 지지로 63.36% 득표 압승
중도우파이 험프리스 후보 29.5% 득표, 패배 인정
러 침략전쟁 규탄… 나토 방위비 증강에도 비판적
68세의 무소속 코널리 후보는 개표 결과 63.36%의 지지를 얻어 경쟁자인 중도 우파 통일아일랜드당(Fine Gael)의 헤더 험프리스 후보를 제치고 대통령이 되었다.
코널리는 2016년부터 서부 골웨이 지역구 출신의 국회의원으로 활동해왔다. 원래 직업은 심리학자이며 법정 변호사였다. 2020년에는 여성 최초로 아일랜드 하원의 부의장 직을 맡았다.
코널리 후보는 무소속이지만 이번 대선에서 신 페인 당을 비롯한 좌파 야당연합의 지지를 받았다. 아일랜드는 의회제 국가로, 대통령의 역할은 상징적이다. 현재 내각은 제1당인 우파 공화당(Fianna Fáil) 소속 미할 마틴 총리가 이끌고 있다.
선거 전 여론 조사에서 이미 91만4143명이 '가장 좋아하는 후보'로 답했던 코널리 후보는 선거 결과 역시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험프리스 후보는 29.5%를 득표했고, 개표 초반에 이미 패배를 인정하고 "코럴리 후보가 모든 정파를 포괄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코널리 후보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하면서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날을 세웠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유럽 재무장을 비판, 독일의 방위비 지출을 나치에 비유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다소 적대적인 발언을 내놨다. 특히 가자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돈이 제노사이드의 원천이 되고 있다"라고 발언한 것도 보도되었다.
가디언은 " 반대파들은 코널리를 미국 및 유럽 동맹과의 관계를 훼손할 수도 있는 극단주의자로 묘사한다"라고 전했다.
우파의 지지를 얻었던 제3의 대선 후보 짐 개빈 후보는 10월 초 주택 임대료 문제로 일찍 대선 후보직을 사퇴했다.
코널리 후보는 히긴스 대통령이 7년 임기의 두 번째를 마치는 11월의 퇴임일에 그를 이어서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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