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총수들이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총 출동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경제 포럼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한다.
총수들은 APEC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빅테크들과 핵심 사업에 대한 협력을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이 회장과 최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만나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회장, 5주기 추도식…이재용 등 참석, 차분히 열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5주기 추도식이 24일 경기도 수원시 이목동 선영에서 열렸다.
추도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이 참석해 이 선대회장을 추모했다.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 부회장,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사장) 등 삼성 사장단 50여명도 참석했다. 이 회장과 사장단은 추도식 이후 경기도 용인 소재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 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 취임…"인류 개척하는 퓨처빌더 되자"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임직원에게 전체 이메일을 보내 "함께 힘을 모아 인류의 미래를 개척하는 퓨처빌더가 되자"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메일을 통해 "저를 지금까지 이끌어 주신 HD현대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를 위기라고 진단했다. 정 회장은 "우리 그룹이 당면한 경영환경은 매우 엄중하다"며 "미-중 패권 경쟁과 경기침체, 중국발 공급과잉 등 복합적인 리스크가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고 강조했다.
1945년 한진상사로 출발한 한진그룹이 창립 80주년을 맞았다.
트럭 1대로 출발한 한진그룹은 자산 기준 58조원으로 성장하며 종합 물류 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조원태 회장은 그룹 사업의 핵심인 '수송'에 대해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일"이라며 "100주년에도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한진그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동관 부회장, 폴란드·루마니아 이어 노르웨이 방산 세일즈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이어 노르웨이를 방문해 방산 세일즈에 나선다. K9을 도입한 주요 국가들을 잇달아 방문하며 수출 성과를 점검하고 추가 수주 기회를 모색하려는 행보다.
폴란드와 루마니아를 방문한 김 부회장은 22일 오전 노르웨이로 이동했다.
노르웨이는 지난 9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총 52대를 주문한 주요 고객이다. 납기·품질·실전 성능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추가 수출이 진행된 결과다.
◆삼성·SK하닉, 'HBM4' 첫 실물 공개…엔비디아 선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2~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EDEX 2025(제27회 반도체대전)'에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 실물을 최초로 공개했다.
내년 시장 본격화할 HBM4는 인공지능(AI) 서버 시스템의 데이터 병목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사로 여겨진다. 두 회사 모두 양산 채비를 마치고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다. 이제 AI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선택만 남겨진 상황이다.
◆현대차, 물 들어온 인도…현지화로 '가속 페달'
현대차가 지난 9월 인도에서 7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올 들어 월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인도 전략 모델인 소형 스포츠실용차(SUV) 크레타를 앞세워 인도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대차가 인도 진출 29년 만에 첫 현지인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는 등 현지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어, 향후 인도 시장에서 더욱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산' 테슬라, 수입 SUV 시장 독주…부작용 커진다
수입 SUV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테슬라가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수입차 SUV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중국산' 테슬라의 독주는 단순 판매 경쟁을 넘어 산업 종속과 무역 불균형 우려를 키우고 있다. 모두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데다, 배터리 결함과 정비 불만까지 겹치며 소비자 불안이 커지는 상황이다.
완성차 업계가 '스타 마케팅'으로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신뢰와 친근함을 내세운 연예인 마케팅이 브랜드 판매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이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인식하는 흐름이 커지면서, 완성차 브랜드들이 앞으로도 유명인과 협업을 확대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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