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조선, 엔터·소비주 '들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의 기간 부산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다양한 수혜 업종들이 거론된다.
증권가에서는 6년 만에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희토류 관련주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국내 희토류 관련주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을 강화하면서 반사이익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황신해 LS증권 연구원은 26일 "백악관은 APEC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을 확정했다. 28일 다카이치 일본 총리, 29일 이재명 대통령, 30일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마무리로 APEC 일정을 종료할 예정"이라며 "핵심 의제는 희토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이 자국 공급망 구축과 호주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나 여전히 70% 가량을 중국에 의존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을 계기로 국내 조선소를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국내 조선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의 울산 본사, 한화오션의 거제사업장 모두 APEC이 열리는 경주와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APEC 계기 한미 관세 협상 타결 기대감과 중국 해군을 견제하려는 미국 조선업 재건(MASGA) 과제에 국내 조선사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조선주의 수혜가 클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시 주석의 11년 만의 방한으로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감이 나오면서 소비 및 관광주, 엔터주도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APEC이 열리는 경주에 외국인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백화점과 호텔, 카지노, 화장품, 미용·의료 관련주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부터 시행된 정부의 무비자 입국 허용 조치가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외국인 방문객 증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국내 호텔 산업은 당분간 양호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8000원으로 올렸다.
코스피 '불장'에도 부진했던 엔터주들도 APEC 정상회담이 다가오면서 투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엔터주는 중국 현지 공연이 취소된 데다 반도체주에 수급이 몰리면서 조정을 겪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모멘텀 소강 및 중국 불확실성 이슈로 주가가 출렁였다"면서 "이미 중국 공연 없이도 팬미팅 팝업스토어 등으로 중화권 매출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기존 엔터 3사는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28~31일까지 열리는 APEC CEO 서밋 참석을 위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이 줄줄이 방한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와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이 들썩일 것으로 예상된다.
젠슨 황 CEO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별도 만남을 갖고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메모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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