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국민연금공단, 국감 출입 제한 국회 요청 주장 '허위사실'"

기사등록 2025/10/24 12:16:45 최종수정 2025/10/24 13:54:24

공단, 뒤늦게 "취재 가능…혼선 드려 죄송" 사과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국정감사(국감) 현장에서 국회방송을 제외한 일반 취재진의 출입을 제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주민 위원장이 "국회 요청에 따른 조치"라는 공단 측 설명을 "완전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사진은 유튜브 캡처.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국정감사(국감) 현장에서 국회방송을 제외한 일반 취재진의 출입을 제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주민 위원장은 "국회 요청에 따른 조치"라는 공단 측 설명을 "완전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24일 오전 전북 전주 혁신도시 국민연금공단 본부에서 열린 복지위 국감 현장에서는 다수의 기자가 감사장 출입을 제한받았다.

공단 측은 지난 20일 취재진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국회 복지위 행정처 요청에 따라 국회방송 취재진 외에는 감사장 출입이 제한된다"고 통보했다.

또 "서울 국회 감사장과 달리 전주 본부 감사장은 공간이 협소하고 인력 정리가 부족해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국감장 내부 촬영 및 언론 대응은 별도로 제공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치로 일반 취재진은 이날 별도 회의실에서 실시간 중계 화면을 통해서만 국감을 취재해야 했다.

결국 마이크가 꺼지거나 발언이 잘리는 구간이 발생하면서 현장감 있는 보도가 제한됐다.
 
취재진은 "국감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공적 절차인데, 공간이 협소하다는 이유로 언론 접근을 막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국회방송만 허용하고 일반 언론을 배제하는 것은 언론의 형평성마저 훼손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주민 위원장은 현장에서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향해 "보건복지위원회가 그런 요청을 한 바가 있느냐"고 질의하며 "국회가 요청한 적도, 출입 제한을 지시한 적도 없다. 아무런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공단이 국회 요청에 따라 출입을 제한했다는 보도는 명백히 허위사실"이라며 "저희(국회) 요청에 의해 공단이 출입을 제한했다는 보도는 문제가 있다. 완전히 허위사실"이라며 공단 측에 엄중 경고했다.

이에 김 이사장은 "즉시 해명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현장 취재진 역시 "국감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공적 절차인데, 협소한 공간을 이유로 일반 언론을 배제한 것은 명백한 언론 통제"라며 "유튜브나 중계 화면만으로는 마이크가 꺼진 이후의 핵심 발언 등을 확인하기 어려워 현장 취재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의 문제 제기 이후 공단 측은 "국감 진행 중 위원장님께서 일반 기자분들의 국감장 출입을 가능하도록 해 취재 부탁드린다"며 "혼선을 드리게 돼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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