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아닌 기본"…볼보, 고객 안전 업그레이드

기사등록 2025/10/24 13:30:00

볼보, 주요 모델에 핵심 안전 사양 기본 제공

고급 트림·옵션 선택하는 타 브랜드와 차별점

3점식 안전벨트 발명 후 '안전한 차량' 관심

자율주행 시대에도 '안전 철학' 강화될 전망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9월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볼보자동차 용산 전시장에서 진행된 EX30 크로스 컨트리(CC) 스닉 프리뷰 행사에서 전시된  EX30 CC 차량 프론트 그릴에 케브네카이세 산맥의 지형도 및 좌표가 표시되어 있다. 2025.09.0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볼보가 모든 차종에 안전 기술을 '기본값'으로 확대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운전자 개입 이전에 차량 위험을 감지하고 대응하는 구조로, 선택 사양에 의존하던 안전 개념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평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자동차코리아(볼보코리아)는 엔트리급 모델부터 플래그십 라인업까지 동일하게 '드라이버 어시스턴스'와 '안전 공간 기술' 등 안전 사양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전 차종에 안전 사양 기본 제공
가장 최근에 출시한 소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EX30 크로스컨트리(CC)에는 레이더 5개, 카메라 5개, 초음파 센서 12개 등 총 22개 안전 탐지 장치를 탑재했다.

실내에는 운전자 및 탑승자를 감지하는 센서가 적용된다. 특히 운전대 상단에 장착된 적외선 감지(IR) 센서는 운전자 움직임을 주시해 졸음운전이 예상될 경우 경고를 보낸다.

차량 내외부에 탑재된 장치는 ▲사각지대 경보 및 조향 어시스트 ▲도로 이탈 방지 및 보호 ▲후방 교차 경고 등과 함께 편한 주차를 지원하는 '차세대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 등 안전 운전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능으로 구성됐다.

일부 브랜드가 고급 트림이나 옵션 패키지를 통해 안전 기능을 유료로 제공하는 것과 달리, 볼보는 핵심 안전 기술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해 '안전 평준화'를 지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9월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볼보자동차 용산 전시장에서 진행된 EX30 크로스 컨트리(CC) 스닉 프리뷰 행사에 EX30 CC 차량이 전시되어 있다. 2025.09.04. 20hwan@newsis.com
◆"과거부터 미래까지"…볼보의 안전 철학
볼보의 안전 철학은 반세기 넘게 이어지고 있다.

볼보는 지난 1959년 세계 최초로 3점식 안전벨트를 개발한 이후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해당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특허를 공개했다.

현재는 전 세계 거의 모든 차량에 3점식 안전벨트가 보편화 됐고, 세계적으로 약 100만 명 이상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평가된다. 자동차 사상 가장 혁신적인 안전장치로 꼽히는 이유다.

볼보는 해외에서 판매 중인 전기 SUV EX90에 고출력 라이다(LiDAR)를 탑재하며 미래형 안전 기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라이다는 고출력 에너지를 발사해 주변 사물의 형태와 거리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기술로, 수백만 개 레이저 신호로 실시간 3D 공간 지도를 생성하는 만큼 '자율주행의 꽃'으로 불린다.

EX90에 장착된 라이다 센서는 최대 250m 반경의 보행자와 120m 전방 아스팔트 위의 검은색 타이어까지 감지할 정도로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EX90은 내년에 국내 출시 예정이다.

◆탑승자 외에 보행자 안전까지 보호
업계에서는 볼보의 안전 기술이 차량 탑승자는 물론 도로 위 보행자의 안전까지 고려해, 단순한 기능 경쟁을 넘어 자동차 산업 전반의 안전 기준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한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 시대에도 볼보의 정체성은 결국 '안전'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기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이런 철학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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