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아 의원실, 2학기 AIDT 도입 학교
1666곳 도입…1학기 대비 58.8% 감소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법적 지위가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격하된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에 대한 2학기 도입률이 6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학기 AIDT를 교육자료로 도입한 학교는 1686곳으로 지난 1학기(4095곳)와 비교하면 58.8% 줄었다.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현황 조사 중인 경남과 제주를 제외한 15개 시도 학교를 합한 수치다.
AIDT 도입 학교의 감소폭이 가장 큰 지역은 세종이었다. 세종은 올해 1학기 14개 학교가 AIDT를 사용했지만 2학기에는 92.8% 줄어 단 1개 학교만 AIDT를 채택했다.
서울은 1학기 319곳에서 2학기 49곳으로 84.6%, 부산은 234곳에서 30곳으로 87.1% 감소했다. 이밖에 ▲인천 83.3% ▲충북 86.2% ▲전남85.8%감소폭을 기록했다.
1학기 도입률이 98.9%로 가장 높았던 대구는 1학기 456곳에서 2학기 376곳으로 17.5%(80곳) 줄었다.
AIDT는 지난 8월 14일 초중등교육법 일부 개정안이 공포되면서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지위가 강등됐다. 학교가 의무도입해야 하는 교과서와 달리 교육자료는 개별 학교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교육자료는 시도교육청의 교과서 구입 예산을 활용한 구독료 지원이 불가능해 각 학교 예산을 써야 한다. 이에 따라 각 학교의 도입률이 급격하게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가 AIDT 활용을 원하는 학교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으나 일선 학교에서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학교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교육자료로 활용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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