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전쟁 참전 75주년 기념하려는 의도
"피로 맺은 우정, 국제정세 속 더 굳건해져"
왕 대사는 인민일보 23일자 기고에서 “올해는 항미원조전쟁 75주년이 되는 해로, 75년 전 중국 당과 정부가 ‘항미원조, 조국 수호’를 위한 역사적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후 중화의 우수한 아들딸들로 구성된 중국인민지원군이 정의의 깃발을 들고 압록강을 건너 조선 인민 및 군대와 함께 2년 9개월 간의 피비린내 나는 전투를 치러 위대한 승리를 쟁취했다”며 “이는 형제 이웃나라의 영토 주권을 수호하고, 신중국의 안전을 지키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를 지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7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중국인민지원군 선열들이 목숨으로 이룩한 위대한 항미원조 정신은 시공을 초월해 빛나고 있으며, 양국 인민이 피로 맺은 위대한 우정은 국제 정세의 시험을 견뎌내 더 굳건해 졌다”고 주장했다.
왕 대사는 또 “오늘날 중조 우정의 거대한 나무는 가지가 무성하고 잎이 무성하며 열매가 풍성해 양국 인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중 전통 우정의 기반에 대해 “양당 양국의 노장 지도자들이 직접 구축했으며, 시진핑 총서기와 김정은 총비서가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유지하며 양국 관계를 새로운 역사적 시대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지도자의 직접적인 관심과 리더십 아래 양국 관계는 꾸준히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김정은 총비서의 발언을 인용하며 “양국은 서로를 지켜주는 좋은 이웃, 좋은 친구, 좋은 동지”라고 강조했고, “중국은 북한이 자국 국정에 맞는 발전 노선을 걷도록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인민지원군(중공군)은 1950년 10월 19일 압록강을 처음 넘어 6·25 전쟁에 참전했으며, 10월 25일 운산 전투에서 한국군 1사단과 첫 교전을 벌였다. 당시 한국군 1사단은 백선엽 장군이 사단장을 맡고 있었다. 중국은 이 날을 공식적인 참전 기념일로 지정하고 있으며, 자국의 6·25 참전을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운 전쟁’이라 표현하며 ‘항미원조전쟁’으로 명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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