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미러 정상회담 무산설 와중 "전략핵 훈련은 예정된 것"

기사등록 2025/10/23 00:13:18 최종수정 2025/10/23 00:26:26

ICBM·공중발사순항미사일 등 훈련에 동원

[두샨베=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0일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실시한 전략핵전력 훈련을 '사전에 결정된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군 관계자들과 대화하며 "오늘 우리는 예정됐던 전략핵전력 훈련을 실시했다"라고 말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러시아군 최고사령관인 푸틴 대통령이 지휘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공중발사순항미사일 등이 훈련에 동원됐다.

타스통신은 이번 훈련이 "러시아와 동맹에 대한 공격을 억제하고 다양한 무기를 동원해 전시 침략자를 격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은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정상회담이 무산 위기에 놓인 가운데 이뤄져 더 주목된다.

양 정상은 지난 16일 통화로 부다페스트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양국 외무장관 간 고위급 회담이 무기한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양국 고위급 회담은 정상회담 준비 차원으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사전 통화로 회담 관련 조율을 시작했다.

그러나 각종 보도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종전과 관련해 러시아 측과 이견을 확인했다. 이에 고위급 회담 일정도 차질을 빚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미러 정상회담 준비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이라며 "정상회담에 중대한 걸림돌은 없다"라고 무산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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