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62억 들이고도…충주 청년인구 10% 이상 감소"

기사등록 2025/10/22 11:38:19 최종수정 2025/10/22 13:44:24

이옥순 충주시의원 "지원 체계 세분화 필요" 지적

충주 청년센터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시가 2021년부터 20~28개 청년 사업에 매년 수십억원을 투입했으나 청년 인구 감소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주시의회 이옥순(국·비례) 의원은 22일 제298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시의 청년정책이 현장 청년의 실제 요구와 괴리가 있고 정책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보여주기식 정책에서 벗어나 청년이 '충주에 살고 싶다'고 말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시의 청년(19~39세) 인구는 2020년 4만9994명에서 올해 4만4569명으로 줄었다. 청년정책 사업을 확대한 최근 2년 동안에도 1400명 이상 감소했다.

반면 2017년 청년조례를 제정한 시는 청년정책 사업을 꾸준히 확대했다. 2021년 20개 사업에서 올해 28개로 증가했다. 올해 관련 사업 예산은 62억원에 달한다.

이 의원은 "시의 청년정책 사업이 농업·문화·창업 분야에 집중해 있는데, 청년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자격증 취득 지원 취업 준비 자기계발 지원은 예산 소진이 빨라 실질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청년의 상황과 생애주기를 고려한 지원체계를 구축하라"고 시에 주문했다.

이어 "청년정책은 청년을 돕는 정책이 아니라 청년이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책의 수보다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