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체험관 등 6동 구성, 역사문화 관광거점으로 조성
[공주=뉴시스]송승화 기자 = 충청도의 행정 중심지였던 공주가 330년 감영의 역사를 품은 공간을 시민 곁에 되살렸다. 충남 공주시는 지난 21일 '공주 충청감영 생생마을'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22일 공주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개관식에는 송무경 부시장을 비롯해 공주시의원, 공주향교 유림, 우금티기념사업회,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역사적 공간의 재탄생을 함께 축하했다.
생생마을은 전시관 1동, 체험관 3동, 사무실과 화장실 등 총 6동으로 구성됐다. 공주한옥마을 부지 내에 자리 잡아 선화당, 포정사문루, 공주한옥마을과 연계된 역사문화 관광거점으로 조성됐다.
전시관에는 충청감사 4인의 초상화(유근·김육·남이웅·심이지), '신관도임연회도' 영상, 측우기 모형, 충청감영 모형, '충청감영 사람들' 피규어 등 다양한 전시물이 마련돼 감영의 일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체험관은 관찰사 집무실을 재현한 좌식 회의실과 현대식 회의 공간, 의복 체험실, 프로그램 운영실, 야외 형벌 체험시설까지 갖춰져 있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운영은 공주한옥마을 수탁사인 브릿지호텔앤드리조트공주가 맡으며 위탁기간은 2026년 12월 31일까지다. 전시관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체험관은 유료로 이용 가능하다.
공주시는 생생마을을 한옥마을과 연계해 전통혼례장 운영, 역사 기획 프로그램, 체험공간 대여 등을 통해 운영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공주는 330년 동안 충청감영의 중심이었던 도시"라며 "이번 생생마을 개관을 통해 공주의 역사적 품격과 문화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공주는 백제 웅진시대 중흥의 왕도였으며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까지 호서 지역의 중심지로 발전해왔다. 충청감영은 1602년부터 1932년까지 공주에 자리하며 충청도의 최고 관청으로 행정과 군사 기능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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