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회담 전 푸틴과 통화…종전 요구 수용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사무총장이 21일(현지 시간) 급하게 미국을 방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종전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하는 듯한 입장을 보이자 설득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나토는 이날 뤼터 사무총장이 22일까지 이틀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방문 목적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푸틴 대통령과 두 시간가량 통화 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논의하기 위해 2주 안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만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상회담을 조율하기 위해 양국 고위급 회동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음날인 1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워싱턴 회담에선 장거리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지원 요구를 거부하며, 푸틴 대통령의 영토 양도 조건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노력이 다시 푸틴 대통령에게 유리한 쪽으로 기울어지자, 뤼터 사무총장은 전쟁 책임이 러시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크라이나와 유럽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에도 차질이 빚어질 조짐이 보인다.
CNN은 전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회담이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 소식통은 양측 간 우크라이나 종전 가능성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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