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 여친 사진 소장하는 남편 심리 뭘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5년 전 결혼식을 올렸고, 이듬해 아이를 낳았다. 연애 기간도 짧았고 결혼하자마자 아이가 생겨 신혼을 거의 누릴 수 없었다고 한다.
그녀는 4년 전 무심한 성격인 남편과 우연히 같이 앨범을 보다 전 여자친구의 흔적을 발견했다.
남편은 전 여자친구의 사진 여러 장을 메일로 소장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남편이 또 다른 여자친구와 다정하게 포옹하고 있는 셀카 2장을 소장하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
이어 "너무 배신감 들고 대체 이게 무슨 심리인지. 그 여자가 그리운 건지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한 지 1년 되던 해에 그랬던 것도 그렇고 같이 찍은 사진도 아니고 그 여자 사진을 보관했던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A씨 남편은 "아무 의미 없다. 언제 지워도 상관없는 그런 거다. 이런 때도 있었구나 정도의 느낌"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이에 A씨는 "이해가 안 간다. 왜 같이 찍은 사진도 아니고 그 여자 독사진을 굳이 메일로 보내놓으면서까지 보관하는지. 내 결혼 생활 모두를 부정당하는 것 같고 내 속이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이다"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아직 애틋하다는 거 아니냐. 걸리지나 말던가"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는 법" "별생각이 없어서 저장하고 있는 것조차 잊은 거 아닌가" "유부남이 저러는 건 소름 끼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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