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총장 "무용원장 '겸직금지' 위반 맞다…횡령 등은 조사 중"

기사등록 2025/10/20 17:45:55 최종수정 2025/10/20 19:08:25

국회 문체위, 16일 문체부 산하기관 국감

조은희, 한예종 무용원장 겸직 위반, 횡령 등 의혹 제기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편장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0.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편장완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총장이 20일 한예종 무용원장의 '겸직의무 위반'  논란에 대해 "규정 위반이 맞다"고 밝혔다.

편장완 한예종 총장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 감사에서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김삼진 무용원장이 대한무용협회와 소리무 활동 모두 겸직승인을 받지 않은 것이 "명백한 겸직허가 규정 위반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조 의원에 따르면, 김삼진 원장은 5년째 한예종 무용원장을 맡고 있는데 지난해 4월 사단법인 소리무를 설립하고 이사장을 역임했다.

조 의원은 "(김삼진 원장이) 사실상 전횡을 해오다가 소리무 내에서 횡령·배임 의혹이 불거지자 면피성인지 올해 4월 29일 이사장직에서 사임을 했다"며 "올 2월 한예종 박모 교수의 경우는 겸직금지 의무 위반 등의 이유로 '해임' 조치까지 내렸다. 그런데 왜 김삼진 무용원장만 그대로 두고 있나? 왜 예외인가. 대한무용협회 찬스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편 총장은 "제가 업무보고 받은 바 의하면, 김삼진 원장님의 사건과 관련해 조사 진행중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또 "겸직의무 위반 뿐만 아니라 김삼진 원장은 비리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했다"며 "사단법인 소리무 측에서 김삼진 교수의 횡령 비리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피해자들이 엄벌해달라고 탄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삼진 이사장은 작년 11월 강남구 한 호텔에서 소리무 후원의 밤을 개최하는 등 그동안 무려 7억원이 넘는 후원을 받아 왔는데, 이중 3억7000여만원을 이사회 결의 없이 임의로 집행해서 손해를 발생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기부를 한 후원자들이 횡령, 특수절도, 업무방해죄 등으로 김삼진 무용원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형사 고소한 상태이며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범죄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파면감 아니냐"고 물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있다. 2025.10.20. kgb@newsis.com
그러자 편 총장은 "법령에 따라 이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지난 2022년 한예종 무용원에서 3000만원을 받고 시험문제를 사전 유출했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시험문제 유출 대가로 금품수수가 이뤄졌고, 그간 각종 비리로 홍역을 치러온 한예종이 또 시비에 휘말리는 것이다. 논란의 중심에 서있던 인물이 바로 김삼진 교수였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김 교수가) 원장이 되어서 힘이 더 쎄졌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입학시험 관리지침' 제6조에 따라 한예종 입학시험의 시험위원은 학과별 교수회의 등을 통해 정하고 '부원장'이 이를 취합한 후 '원장'이 추천해 총장이 위촉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 대학 입시에 있어 김삼진 원장이 사실상 전권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입시의 전권을 갖고 있는 대한무용협회 소속 교수들이 예고에 강의와 심사를 나가는게 적절하냐"고 지적했다.

편 총장은 "법적으로 적절하지 한지 아닌지는 (확인)해봐야할 것 같다"며 "법령 절차에 따라 말씀하신대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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