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재건사업 참여' 국감서 질타 받은 수자원공사…"尹과 관계 없어"

기사등록 2025/10/20 16:53:48 최종수정 2025/10/20 18:16:24

한국수자원공사, 국회 기후노동위 국정감사 출석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0. kgb@newsis.com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수공)가 윤석열 정부 시절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사업에 여러 차례 참여한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았다. 윤석대 수공 사장은 우크라 재건사업 참여는 대통령실과는 협의된 일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서 "공공기관이 윤석열의 우크라 재건 사업 띄우기에 동원됐는데 그중에서 수공이 가장 앞장섰다"며 "윤 사장이 윤석열 대선 캠프 출신이어서 편승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수공은 윤 사장 취임 직후인 지난 2023년 7월부터 최근까지 총 11건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윤 사장은 "취임하기 전에 이미 실무진에서 우크라이나 사업에 대해 검토했다"며 "(재건사업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별도로 협의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수공이 MOU를 체결한 카오카댐 재건 사업이 전투 지역으로 접근이 불가능한 곳임에도 윤 정부가 선정한 '우크라 재건 6대 선도 프로젝트'에 선정된 사실을 두고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고 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도 같은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임을 알면서도 수공이 호로독시 내 산업단지 조성 MOU를 추진하며 예산과 일정을 무리하게 설계해 용역을 강행했다며 "충분히 예상됐던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손옥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실장은 "지적된 사항을 포함해 (해당 사안을)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