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차전서 삼성에 3-7로 패배…1승 1패로 균형
김 감독은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한화가 삼성 라이온즈에 3-7로 패배한 뒤 "투수들이 1, 2회에 잘 던지면 보통 5회까지 흐름이 이어진다. 그러나 와이스가 3회부터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며 "선수들이 기대하다가 힘이 빠진 것 같다"고 총평했다.
PO 1, 2차전에서 믿었던 폰세와 와이스가 기대만큼의 호투를 보여주지 못했다.
한화의 PO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 폰세는 6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았지만, 7피안타(1홈런) 6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졌다.
폰세의 난조에도 한화는 타선이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면서 9-8로 이겼다.
한화는 PO 2차전에서 에이스나 다름없는 와이스를 내세워 연승을 노렸지만, 와이스까지 흔들렸다. 와이스는 4이닝 9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5실점하고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 감독은 "이래서 야구가 어렵다. 솔직히 더그아웃에서 보며 '이 정도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폰세와 와이스가 다음 경기에서는 잘 던져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5회초 와이스를 강판하고 조동욱을 투입하면서 포수도 최재훈에서 이재원으로 바꿨다.
이후 신인 정우주, 영건 황준서를 비롯해 전날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던 투수들을 줄줄이 내보냈다. 공격에서도 마찬가지로 대타를 계속 기용했다.
김 감독은 "경기에 오랜만에 나가면 감각 면에서 좋지 않다. 경기에서 지고 있어 뛰지 않았던 선수들을 기용하려고 했다"며 "투수 쪽에서 엄상백이 9회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다른 투수들은 투구 내용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전날 활화산처럼 터졌던 한화 타선은 이날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 공략에 애를 먹었다. 최원태는 7이닝 4피안타(1홈런)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쳐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 감독은 "최원태가 자신감을 많이 끌어올린 것 같다. 우리 팀이 선취점을 내고 추가점을 내지 못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고 밝혔다.
비록 패배하기는 했지만 9회말 노시환의 좌월 솔로 홈런과 하주석, 허인서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만회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김 감독은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점수를 낸 것이 팬들에게 위안거리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PO 3차전 선발로 류현진을 예고한 김 감독은 "빨리 잊고 3차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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