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앞에 두라 했는데 10분째 서 있어"…배달기사 행동에 '공포'

기사등록 2025/10/19 11:43:53 최종수정 2025/10/19 11:48:24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023년 6월27일 오전 서울 시내에서 한 택배기사가 물품을 배달하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2023.06.27. kmn@newsis.com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배달 음식을 문 앞에 놓아달라는 메시지를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배달 기사가 문 앞에서 기다렸다가 음식을 건네주는 일이 생겨 두렵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배달라이더가 문앞에서 안가고 기다리는데 이게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는 배달 시켜 먹고 있다. 치킨이나 중국 음식 정도 시켜 먹는데 항상 라이더 요청 사항이든 주문 요청 사항에 '문 앞에 놓고 문자 주고 가주세요'라고 써놓는다"라고 했다.

그리고 몇 달 간 한 번도 문제없이 비대면으로 음식을 받아왔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날 A씨는 샐러드와 커피를 주문했다가 이상한 일을 겪게 됐다.

A씨는 "평소랑 다르게 노크 소리가 들려서 아무 생각 없이 샐러드가 도착했구나 싶었다. 화장실이라서 바로 못 나가고 10분 정도 지나서 나갔는데 배달원이 샐러드 들고 서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진짜 너무 놀라서 몇 초 간 멍 때렸다. 정신 차리고 (배달 기사) 손에 있는 거 제가 그냥 낚아채서 바로 문 닫았다"면서 "헬멧 써서 얼굴도 못 봤고, 그냥 문 닫고 주저앉았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고객센터에 말하고 싶어도 제 주소를 알고 있으니까 말도 못 하겠다. 배달 기사가 아무 짓도 안 해서 범죄도 아니고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 그냥 체념하는 방법밖에 없냐?"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젊은 여자들이 시키는 메뉴에 평수 작은 집이면 여자 혼자 사는 집이라고 생각하고 일부러 그런대요" "무서워서 배달 못 시키겠네. 일단 집 앞에 캠 하나 달아요" "배달 일은 진입장벽이 낮아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 위험함. 일단 글쓴이는 당분간 배달 시키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범죄에 노출된 상태일수도 있음. 남자친구, 남매 있으면 도와달라고 하시고 며칠 같이 계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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