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트레킹, 밤엔 야시장' 낭만 가득 넘친 가을빛 정선

기사등록 2025/10/19 11:31:20 최종수정 2025/10/19 11:42:25

주민·관광객 ‘항골 숨바우길 트레킹’ ‘나전역 야밤바’ 한마당

정선군 북평면 일원에서 지난 18일 열린 ‘2025 항골 숨바우길 트레킹 대회’에 참석한 최승준 정선군수와 주민, 관광객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가을의 절정을 맞은 강원 정선이 지난 주말, 낮에는 숲길 트레킹으로, 밤에는 시장 골목 야시장으로 물들었다.

정선군은 지난 18일 북평면 일원에서 열린 ‘2025 항골 숨바우길 트레킹 대회’와 ‘제3회 나전역 야시장 야밤바 행사’가 주민과 관광객의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트레킹 대회에는 700여 명이 참가해 항골계곡에서 제2용소까지 이어지는 왕복 6.8km 숲길을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숲속 명상, 숨은 사진 찾기, 소원이끼돌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열려 참가자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완주자 전원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돼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해가 저물 무렵, 뒤드루마을 옛 시장 골목에서는 ‘나전역 야시장 야밤바’가 화려하게 불을 밝혔다. 주민이 직접 운영한 먹거리 부스와 프리마켓, 버스킹 공연이 어우러지며 늦가을 정선의 밤을 한층 더 따뜻하게 물들였다.

특히 두 행사는 북평면주민자치회가 주관해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생활 속 지역축제’로 주목받았다. 낮에는 자연 속에서 힐링을, 밤에는 시장 골목에서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으로 지역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현인 북평면주민자치회장은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져 가을의 낮과 밤을 즐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정선만의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특색 있는 축제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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