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도 뜨겁다…'15안타 폭발' 한화 타선, 경기 감각 우려 지웠다[PO]

기사등록 2025/10/18 17:45:25

노시환·채은성, 3안타 폭발…한화, 1차전 9-8 승리

9월 타율 리그 1위 상승세 포스트시즌까지 연결

[대전=뉴시스] 김진아 기자 = 18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2회말 2사 만루 한화 문현빈이 역전 3타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10.18. bluesoda@newsis.com

[대전=뉴시스]문채현 기자 = 보름이 넘는 휴식기에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공격력은 끄떡없었다. 가을야구 첫 경기에 나선 한화 타자들은 식지 않은 타격감을 자랑하며 시리즈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9-8 승리를 거뒀다.

올해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한화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5전3선승제 기준 PO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이 76.5%(34회 중 26번)에 달하는 만큼 한화는 시리즈 승리를 위해서 이날 경기를 꼭 잡아야 했다.

하지만 필승의 임무를 지고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코디 폰세는 6이닝 7피안타(1홈런) 6실점(5자책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그럼에도 한화 타선은 이날 장단 15안타를 때리며 첫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포수 최재훈을 제외하곤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만들어냈다.

생애 첫 가을야구 무대에 오른 문현빈은 경기 초반 분위기를 뒤집는 장타를, 주장 채은성은 이날 경기 막판 결승타와 쐐기타를 때렸다. 4번 타자 노시환도 3안타를 폭발했다.

지난 1일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이후 훈련에만 몰두했던 한화 타자들은 실전 감각 이상 없이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연천미라클, 상무와 치른 연습 경기에서도 폭발적인 타격감을 자랑했던 한화 타자들은 실전 경기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9월 팀 타율을 리그 1위(0.318)까지 끌어올렸던 이들은 상승세를 가을까지 이어갔다.
[대전=뉴시스] 김진아 기자 = 18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말 2사 2,3루 한화 채은성이 재역전 2타점 1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10.18. bluesoda@newsis.com

이날 한화는 선발 폰세가 2회에만 3실점으로 내주고 경기 초반부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한화 타자들은 곧바로 분위기를 바꿨다.

한화는 2회말 시작과 동시에 하주석과 김태연이 연속 안타를 때리며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고, 후속 최재훈의 땅볼로 1사 2, 3루 추격의 기회를 이어갔다.

2사 이후 나온 손아섭의 내야 안타에 1점을 만회한 한화는 루이스 리베라토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다.

장타 한 방이면 역전까지 가능한 2사 만루, 문현빈은 해결사로 나섰다.

문현빈은 상대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의 3구째 시속 129㎞ 스위퍼를 노려 몬스터월을 강타하는 싹쓸이 2루타를 작렬, 단숨에 역전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3루엔 4번 타자 노시환도 적시타를 때리며 한화는 5-3으로 앞서나갔다.

그럼에도 경기는 쉽게 흘러가지 않았다. 폰세가 3회와 4회 연이어 실점하며 한화는 다시 5-6으로 밀렸다.
[대전=뉴시스] 김진아 기자 = 18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2사 1루 한화 노시환이 2루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10.18. bluesoda@newsis.com

하지만 한화는 포기하지 않았다.

6회말 시작과 동시에 심우준과 손아섭은 연속으로 장타를 때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속 리베라토도 안타를 날리며 한화는 무사 2, 3루 역전 찬스를 잡았다.

문현빈과 노시환이 바뀐 투수 이호성을 상대로 내리 삼진을 당하며 분위기가 꺾이는 듯했지만, 주장 채은성은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작렬하며 한화 팬들을 열광시켰다.

에이스의 부진에 이어 마무리까지 흔들리는 예상 밖의 흐름이 펼쳐졌음에도, 한화 타자들은 끈질긴 의지와 집중력으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