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와 사우디는 최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4차 예선을 통과하며 내년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카타르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4차 예선 A조 2차전에서 2-1로 승리, 1승1무(승점 4)로 1위에 올라 본선행을 확정했다.
사우디도 사우디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B조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둬 1승1무(승점 4)를 기록했다.
이라크와 승점, 골득실에서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우위를 점해 1위를 차지, 월드컵 본선에 간다.
그러나 4차 예선 일정, 개최 장소와 관련해 불공정 시비가 있어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를 바라보는 국제 축구계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이미 일정이 시작하기 전부터 관련 지적이 일었다.
우선 카타르가 속한 A조는 카타르에서, 사우디가 속한 B조는 사우디에서 경기를 개최했다. 기타 국가의 인프라 문제를 언급했지만 사실상 중립경기를 표방하면서도 카타르와 사우디에 홈 이점을 안겨준 셈이다.
사우디 역시 인도네시아, 이란이 3일을 휴식한 반면 6일을 쉴 수 있었다. 카타르와 사우디 모두 체력적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일각에선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카타르와 사우디를 의도적으로 밀어줬다는 의혹의 눈초리까지 보내고 있다. 공교롭게 카타르는 직전 월드컵 개최국이고, 사우디는 2034 월드컵 개최국이다.
앞서 그레이엄 아놀드 이라크 감독은 "대표팀 30년 동안 이런 식의 대회는 처음 본다. 어떻게 이런 식으로 운영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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