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자담치킨' 나명석 프랜차이즈협회장 "슈링크플레이션 무리수지만, 그만큼 업계 절박"

기사등록 2025/10/17 16:11:39 최종수정 2025/10/17 18:50:24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제9대 협회장 당선인 기자간담회 개최

"배달앱 수수료 구조 등으로 가격 인상 불가피…정부 도움 필요"

[서울=뉴시스] 나명석 제9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당선인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슈링크플레이션은 무리수지만, 그만큼 치킨 업계가 절박합니다."


신임 프랜차이즈협회장에 당선된 나명석 자담치킨(웰빙푸드) 회장이 대통령실이 치킨업계 '슈링크플레이션' 대응책 마련을 언급한 데 대해, 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가격 조정 불가피성을 높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서울 서초구 코트라 IKP(외국기업창업지원센터)에서 제9대 협회장 당선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나 회장은 "과거 가맹점 원가를 계산할 때 홍보비는 매출의 5% 정도였지만, 현재 배달앱 수수료가 35% 수준으로 늘면서 가맹점 마진 대부분이 앱 수수료로 흡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한 업체가 가격은 그대로 놓고 중량을 줄인(슈링크플레이션)것은 국민들에게 비판을 받을 수도 있지만 현재 업계 상황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절박함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9월 11일자 [단독] 교촌치킨, 순살치킨 중량 500g으로 줄여…"사실상 가격인상" 기사 참조)

이 같은 이슈는 배달앱 수수료 때문에 촉발된 사안으로 배달앱 수수료 구조 개선과 정부 차원의 지원이 병행돼야 자영업자 생존과 가격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나 회장 인식이다.

그는 "가맹점이 (배달앱 수수료를) 전액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도 없고, 가격을 올리면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조정 폭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본사도 할인 지원과 홍보비 부담을 감안해도 가격 인상은 어려운 결정"이라며 "정부와 플랫폼 사업자가 일정 부분 도움을 준다면 가맹점과 소비자 모두에게 일부 완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한 배달앱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상태다. '정당한 이유' 없이 이용료를 인상했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한편 나 회장은 앞으로 K컬처의 인기를 K프랜차이즈의 도약으로 연결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협회 내 글로벌 위원회를 대폭 강화해 관련 전문가를 위촉하고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해외 진출 관련 정부 예산을 확보해 글로벌 인재 영입, 교육, 법률 지원 등 중소기업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협회 안에서 글로벌 위원회를 비중 있게 운영해 관련 활동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회장은 올해 말까지 업무 인수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6년 1월부터 3년 임기의 제9대 협회장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임기 동안 ▲법률·정책 관련 권익 단체 역할 강화 ▲K프랜차이즈 글로벌 진출 지원 ▲배달비 부담 완화 등 가맹점사업자 지원 및 상생 강화 ▲프랜차이즈 디지털 전환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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