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눈아 안돼"…충장축제 인형극, 아이들 연신 '꺄르르~'

기사등록 2025/10/17 15:16:33

전남대 라이즈사업단, 축제 연계 가족프로그램

동구 예술의거리서 관객 참여형 인형극 선보여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22회 추억의 충장축제 사흘째인 17일 오후 광주 동구 예술의거리에서 전남대학교 라이즈(RISE)사업단과 교육극단 파랑새가 함께하는 인형극 '굴개굴개 청개구리'가 선보여지고 있다. 2025.10.17.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왕눈아 안돼~"

제22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사흘째인 17일 오후 광주 동구 예술의거리.

주차장으로 쓰여온 예술의거리의 한 야트막한 공간에 인형극을 위한 조그마한 공간이 마련됐다.

삼삼오오 서로 고사리손을 잡고 모인 지역 유치원생들은 기대에 가득 찬 눈으로 무대를 뚫어져라 바라봤다.

이날 무대에 오른 인형극은 무엇이든 반대로 알아듣고 행동하는 말썽쟁이 청개구리 왕눈이의 이야기 '굴개굴개 청개구리'.

왕눈이가 어머니의 말을 듣지 않고 학교 대신 무서운 뱀이 산다는 뱀골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에 유치원생들은 두 눈을 반짝였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22회 추억의 충장축제 사흘째인 17일 오후 광주 동구 예술의거리에서 전남대학교 라이즈(RISE)사업단과 교육극단 파랑새가 함께하는 인형극 '굴개굴개 청개구리'가 선보여지고 있다. 인형극을 보는 유치원생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2025.10.17. leeyj2578@newsis.com
기어코 말을 듣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왕눈이에게 아이들은 야유를 보내거나 답답한 듯 가슴을 두드렸다.

벌을 받듯 뱀을 피해 도망치는 우스꽝스러운 장면에서는 속이 시원하다는 듯 웃음을 터트리며 배를 부여잡았다.

왕눈이를 구하러 온 어머니가 뱀을 향해 '자신을 대신 잡아먹으라'고 하소연하는 장면에서는 입을 모아 '안 돼' 소리치며 몰입했다.

인형극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고 말썽을 부리면 안된다는 교훈을 남기면서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이날 인형극은 전남대학교 라이즈(RISE) 사업단이 충장축제와 연계해 선보인 가족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지역 극단인 파랑새 교육극단, 문화예술공방 바람꽃과 함께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인형극을 무대에 올린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22회 추억의 충장축제 사흘째인 17일 오후 광주 동구 예술의거리에서 전남대학교 RISE사업단과 교육극단 파랑새가 함께하는 인형극 '굴개굴개 청개구리'가 선보여지고 있다. 2025.10.17. leeyj2578@newsis.com
인형극은 객석과 등장 인형들과 함께 호흡하는 관객 참여형으로 연출됐다. 오는 19일까지 동구 예술의거리 예술인마을 주차장에서 하루 두차례 진행된다.

사업단은 충장축제의 마지막 날인 오는 19일 오후 7시 전남대 음악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관현악 오케스트라 퍼레이드에도 나선다.

오케스트라는 금남로 5가 약 1㎞ 구간에서 열리는 퍼레이드에 참여하면서 신아리랑, 위대한전진, 타령, 화려한 행진곡 등을 연주한다.

사업단 관계자는 "예술의거리 유휴 부지를 활용한 인형극, 재학생들의 퍼레이드 참여 등 프로그램을 통해 충장축제와 연계한 지역 문화예술·관광 자원 개발과 발견, 전국적 확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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