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행구간 58곳 중 15곳 속도 60→100㎞/h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 8월 경북 청도 경부선 무궁화호 사고 이후 내려졌던 대구본부 관내 작업중지명령 중 일부를 해제해 고속열차 지연이 다소 줄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코레일은 '작업자 보호를 위한 열차 통제 방안' 등의 안전 보건 조치를 마련해 15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의 해제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부터 작업 구간에 열차가 진입하지 않도록 일시 대기 또는 차단하거나 선로에 작업자가 들어갈 수 없도록 차단벽을 설치한 후 작업하는 조건으로 주간에 유지보수 점검·작업을 재개했다.
코레일은 대구본부 전체 철도 시설물에 대한 상시 유지보수 점검이 정상화되는 대로 열차 운행 속도를 상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부고속선 등의 서행구간 58곳 중 15곳을 통과하는 열차 속도가 시속 60㎞ 이하에서 100㎞ 이하로 높아졌다.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해당 구간을 운행한 KTX 총 2789대의 지연율은 36.7%였지만, 16일 지연율은 21.9%로 14.8%포인트(p) 감소했다.
또한 코레일이 16일 개최한 열차 운행속도 관련 외부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현재 서행 구간의 일부 속도 상향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유지보수 작업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서행을 유지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무엇보다 고객과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열차를 운행하겠다"며 열차 지연에 대한 국민의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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