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범죄가 잇따르자 광주지역의 현지 의료봉사와 이주민 행사 계획이 취소됐다.
아시아희망나무는 23일 4박5일 일정으로 예정된 캄보디아 광주진료소 봉사 계획을 취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아시아희망나무는 캄퐁스프주에 위치한 광주진료소에서 11년째 2개월 마다 의료봉사를 해오고 있다. 이번에도 지난 8월 방문 이후 의료 봉사를 위해 의료진 5명과 출국할 예정이었다.
아시아희망나무는 광주진료소가 위치한 지역의 경우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로 범죄 단지가 집중돼 4단계(여행금지) 경보가 내려진 곳보다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봉사자 등의 안전문제를 고려해 정부 지침에 따라 봉사 계획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광주 지역 캄보디아 이주민들이 매년 열던 추석 행사도 열리지 않는다. 19일 광산구 옥동2공원에서 캄보디아의 추석을 맞아 '프춤번'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다.
프춤번 행사에는 전통춤을 추는 등 명절 행사를 열 예정이었지만 자국에서 한국인 대상 범죄 문제가 불거지자 행사를 취소했다.
서정성 아시아희망나무 이사장은 "정부의 캄보디아 여행경보 발령 지침에 따라 봉사자들의 안전을 위해 의료봉사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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