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15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
美 제재조치 비판에 현대중공업 등도 상승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최근 미·중 무역 갈등에 약세를 보였던 조선주(株)가 상승장을 펼치면서 우려감을 잠재우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제재 조치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한미 조선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8분 현재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보다 1.92% 오른 11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15일 1.94% 상승한데 이어 전날 3.81% 오르면 3거래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HD현대중공업(+0.39%)과 삼성중공업(+0.22%) 등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중국 정부는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 5곳(한화쉬핑,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과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의 제재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가 미국 정부의 해사·물류·조선업(무역법) 301조 조사 활동을 협조, 지지한 데 따른 대응 조치로, 중국 정부의 제재안에 따라 중국 내 기업과 개인은 해당 업체와의 거래·협력이 금지된다.
소식이 전해진 직후 시장은 출렁였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단 우려가 나오면서 조선 업종 주가는 14일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 중국의 제재가 국내 조선소 사업에 미치는 실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데 이어 미국이 중국의 제재 조치를 비판하고 나서면서 주가는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16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의 행위는 민간 기업의 운영을 간섭하고, 미국 조선 및 제조업 부흥을 위한 한미 협력을 약화시키려는 무책임한 시도"라며 “한국을 강압하려는 중국의 오랜 패턴의 최근 사례"라고 비판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한미 산업장관은 미국과의 관세협상 타결을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관계부처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만나 무역합의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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