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언더파 65타로 코스 타이 레코드 기록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박보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오픈(총상금 12억원) 2연패를 노린다.
박보겸은 16일 경기 양주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작성했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박보겸은 올해 대회 첫날부터 리더보드 정상을 꿰차며 대회 2연패를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이날 그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1~4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낚는 등 쾌조의 샷감을 자랑했다.
7언더파 65파는 코스 타이 레코드이기도 하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트로피를 차지할 시 시즌 개막전인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을 달성하게 된다.
이날 경기 후 박보겸은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대회에 나서다 보니 마음이 무겁기도 했지만, 그 감정에 치우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준비해 온 걸 잘 보여 드리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시작부터 기분 좋게 풀려서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했다"는 그는 "(우승) 욕심은 당연히 있지만, 잘하려면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에 흔들리지 않도록 신경 썼다. 욕심을 내려놓고 내 속도대로 가는 게 이번 주 목표"라고도 전했다.
또한 박보겸은 "개막전 우승이 정말 오래전 일처럼 느껴진다"면서도 "하지만 그동안 경기력이 아쉽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꾸준히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고, 이번 대회도 그런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고, 어떤 행운이 찾아올지도 모르지만, 오늘처럼 준비한 대로 최선을 다하려 한다. 라운드 전체를 생각하기보다, 한 샷 한 샷 집중하면서 좋은 그림을 많이 그리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홍정민과 한진선은 공동 2위에서 선두를 뒤쫓고 있다.
지난 12일 KLPGA 투어 놀부·화미 마스터즈 정상에 오르며 시즌 3승째를 획득했던 홍정민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시 개인 통산 첫 시즌 4승은 물론 다승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다.
동시에 시즌 상금 순위 1위도 지킬 수 있다.
홍정민은 "후반에 버디 찬스를 놓친 게 조금 아쉽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하루였다"며 "골프는 아쉬우면 끝이 없는 스포츠니까 너무 신경 쓰지 않으려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만 그는 이번 대회에 많은 타이틀이 달려 있음에도 "솔직히 욕심은 안 난다. 이미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한진선은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지난여름까지 6차례나 톱10에 오를 만큼 선전했던 한진선은 부상과 함께 최근 5개 대회에서 2번의 기권, 한 번의 컷 탈락을 기록하면서 부진했다.
"(부상 회복을 위해) 발목 근육 보강 운동을 집중적으로 했다"는 한진선은 "하반기는 부상 때문에 조금 아쉬웠지만, 오늘처럼 좋은 흐름을 타면 남은 대회에서도 기회가 있을 거라 믿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들에 이어 강지선, 황정미, 이동은, 김우정, 박혜준, 임희정(이상 5언더파 67타)이 공동 4위에 올랐다.
4언더파 68타를 친 신다인, 배소현, 박현경, 서어진, 지한솔, 정윤지 등은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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