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시스]최영민 기자 = 지난 9월 24일 개봉 이후 300만명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 수가 없다'의 삽입곡 작곡가가 지역 대학의 교수라는 게 알려져 화제다.

백석문화대 실용음악학과 박범준 교수(활동명 박신우)는 2014년 발표된 가수 조승구의 '구멍난 가슴'을 작곡했다. 이 곡은 발표된 지 10년이 훨씬 지났지만 영화 삽입 이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다양한 커버 영상으로 재조명 되며 '역주행' 되고 있다.

실제 유튜브 상에서 이 노래의 영상은 많게는 15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구멍난 가슴'은 극 중 선출(박희순 배우)이 아내와 이별 후 섬으로 퇴근하는 차안에서 라디오에서 흐르는 노래를 따라 부르는 장면에 배경음악으로 등장한다.

이 장면은 주인공인 만수(이병헌 배우)가 선출을 죽이기 위해 섬으로 들어와 처음 마주하는 순간이다.

이 선곡은 박찬욱 감독 특유의 페이소스와 인물의 심리적 페르소나를 음악으로 표현한 탁월한 선곡으로서 영화 관계자들에게 평가받고 있다.

한편, 영화 '어쩔 수가 없다'는 내년에 열리는 제98회 아카데미상 국제장편영화 부문에 한국 대표 출품작으로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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