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 연결 사회적 모델 정착
'일하는 밥퍼' 연계 등 사업 확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인력난을 겪는 농가와 도시 인력을 이어주는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이 도농 상생 일자리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6일 도에 따르면 2023년 시작한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 누적 인력중개 인원은 이날 기준 50만159명을 기록했다.
이는 4만9462명의 도시농부가 2만1118개 농가에 지원 나간 횟수를 집계한 결과다.
사업 시행 첫 해 6만5000명, 지난해 21만6000명에 이어 올해도 현재까지 28만3900여명이 참여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도시농부는 20~75세 은퇴자나 주부 등 도시 유휴 인력을 농가에 공급하는 도농 상생형 일자리 사업이다.
하루 4시간 근무하면 인건비(6만원)와 교통비, 교육비, 상해보험료를 받을 수 있다. 인건비 중 40%(2만4000원)는 지자체가 농가에 지원한다.
도시민에게 건강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농촌 인건비 안정화와 외국 인력에 의존하는 영농현장에 안정적인 일손 지원이 가능해 도시민과 농가 모두의 호응을 얻고 있다.
농한기인 겨울에는 제주도 감귤 농가의 일손을 지원한다. 2023년 6명을 시작으로 지난해 38명이 참여했고, 올해도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88명이 제주 감귤유통센터에서 감귤 선별·세척·포장·운반 작업을 한다.
일하는 밥퍼(기쁨) 사업과 연계형 사업도 추진한다. 도시농부를 수확·손질 작업 인력이 필요한 농가에 투입하고 수확한 농산물을 일하는 밥퍼 사업장에서 가공한 뒤 납품하는 방식이다.
도는 이날 청주 미호천 영농법인에서 김영환 충북지사와 도시농부 참여자, 수요 농가, 인력 중개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특정 참여자 인력중개 쏠림현장 방지 등 사업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달 말 남부권, 내달 중순 북부권에서도 간담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도시농부는 단순한 일손 지원을 넘어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는 사회적 모델로 정착하고 있다"며 "앞으로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체계적으로 사업을 개선하고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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