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구 "광우병·사드, 민주당이 탬버린 치며 선동"
임미애 "괴담을 민주당 공식 입장처럼…사과해야"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2008년도 광우병 괴담과 2016년도 사드 괴담을 언급하며 "'뇌 송송 구멍 탁' '사드 전자파가 몸을 튀긴다' 이게 민주당 의원들이 탬버린 치고 노래 부르면서 선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3년에는 '후쿠시마 방사능 세슘우럭' 괴담을 퍼뜨려서 우리 수산업을 통째로 말아먹으려고 했던, 이런 것들이 위협"이라며 "광우병, 사드, 그리고 후쿠시마로 이어지는 이런 공포정치, 국민의 불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수준 낮은 정치가 농업과 어업 생존 기반을 위협하는 진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발했다. 임 의원은 "항간에 떠도는 소위 괴담, 가짜뉴스가 마치 민주당의 공식적인 입장이고, 논평으로 나왔던 것인 양 사실을 왜곡해서 신성한 국정감사 장에서 발언한다는 게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임 의원은 "'뇌 송송 구멍 탁'은 민주당에서 나왔던 얘기가 아니다. (경북) 성주군 사드를 배치할 때 '전자파에 튀겨 죽는다'는 얘기도 민주당에서 나왔던 적이 없다"며 "국정감사장에서 허위사실을 회의록에 기록될 정도로 말씀하시는 것은 명백하게 사과받고 넘어가야겠다"고 했다.
임 의원이 "근거를 가져오라"고 하자 강 의원은 "그렇게 하겠다"고 응했다. 두 의원의 언쟁이 여야 의원 간 언쟁으로 번지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어기구 농해수위원장이 중재에 나섰다.
어 위원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우리끼리 다툴 게 아니라 일본에 힘 합쳐서 같이 항의해야 되는 것이다. 그만하라"며 "핵폐기물을 땅에 묻을 수도 있고 얼마든지 국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데 가장 값싼 방법으로 바다에 배출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여야 의원들은 서로의 말을 끊으며 언성을 더 높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특정 의원 이름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없는 사실을 있다고 하겠느냐"고 소리쳤고, 민주당 의원들은 "개인의 입장과 당의 입장이 다르다" "내란사태 때 내란 동조하는 집회에 가신 분들은 다 그러면 뭐냐"고 받아쳤다.
언쟁이 계속되자 어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고성은 정회하는 약 15분 동안에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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