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현판이 설치됐다.
도는 참사가 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2지하차도 오송·세종 양 방향 입구 벽면에 이날 오전 추모 현판을 설치했다.
가로 6m, 세로 30㎝ 크기의 현판에는 초록 리본과 함께 '오송 참사 희생자 기억의 길'이라는 글귀가 담겼다.
도는 지난해 12월 유가족 요청에 따라 추모 현판 설치를 추진했다. 600만원을 들여 제작한 이 현판을 지난 7월 설치하려 했지만 인근 주민 반발로 잠정 중단했다.
이후 추모 당위성과 의미 등을 수차례 설명하고, 지난 13일 김영환 충북지사가 직접 반대 주민과 만나 합의하면서 추모 현판이 걸리게 됐다.
김 지사는 "현판은 단순한 시설물이 아니라 희생자의 생명을 기억하고 다시는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다짐하는 약속의 상징"이라며 "유가족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송참사는 2023년 7월15일 오전 8시40분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인근 미호강 범람으로 침수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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